11월의 시, 이해인의 11월의 시, 오늘을 위한 기도

11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싶은 계절입니다. 이럴 때 읽기 좋은 시로 이해인 수녀님의 오늘을 위한 기도를 소개합니다.
 

11월에 꼭 읽어야 할 시 추천시, 이해인 수녀 오늘을 위한 기도

 
이해인 수녀님의 시 [오늘을 위한 기도]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로 힘을 주는 작품입니다. 우리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기도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내면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 시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잔잔한 힘을 전해줄 것입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수녀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 있음으로 살아 있는
또 한 번의 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 기도를 바쳐야 할까요?
 
제 작은 머릿속에 들어 찬
수천 갈래의 생각들도
제 작은 가슴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 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 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진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 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 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두렵습니다.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어느 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을 잠을 덮게 하소서.
 

하루하루를 매일 감사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삶을 살아 가겠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시 세계

 
이해인 수녀님은 수녀이자 시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왔습니다. 그녀의 시는 단순히 아름다운 말과 글을 넘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줍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또한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진심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어, 바쁜 일상 속에 잠시나마 멈추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시의 주요 메시지 : 하루를 소중히 여기기

오늘을 위한 기도는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하루의 소중함을 이 깨웁니다. 현재에 집중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매일의 소소한 순간이 기도와도 같다는 깊은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가 주는 위로와 힐링

 
이해인 수녀님의 오늘을 위한 기도는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시를 통해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가 마무리되는 저녁에 읽으면 오늘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 11월에 꼭 읽어야 할시, 오늘을 위한 기도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듯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해인 수녀님의 오늘을 위한 기도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고, 잔잔한 힘이 차오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의 시, 이해인 수녀 11월의 나무처럼🍀

11월의 시, 이해인 수녀 11월의 나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