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핫세, 전설의 줄리엣: 그녀의 삶과 업적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배우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가 2024년 12월 27일(현지 시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으며, 이 소식은 그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그녀의 삶, 경력, 그리고 논란까지 함께 살펴보며 그녀가 남긴 유산을 조명해보겠습니다.

 

1. 어린 시절과 배우로서의 시작

 

올리비아 핫세는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 스페인계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7살 때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열정을 품었던 그녀는 이탈리아 콘티 아카데미 드라마 학교에서 연기 수업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2. 전설의 줄리엣이 되다

 

 

핫세는 15세의 나이에 연극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에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이 무대를 본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에 의해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에 발탁되었습니다.

•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젊고 순수한 줄리엣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핫세 덕분에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 이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핫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3. 그녀의 논란과 법적 공방

 

핫세의 경력에는 영광뿐만 아니라 논란도 있었습니다. 

•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당시 그녀는 미성년자(15세)였으며, 영화에 포함된 누드 장면은 오랜 시간 논란이 되었습니다

• 핫세와 로미오 역을 맡은 레오나드 위팅은 2018년,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성적 학대 혐의로 고소하며 5억 달러(약 738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 이들은 감독이 "누드 장면이 필요하지 않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지난해 이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4. 다양한 작품 속 그녀의 빛나는 연기

 

핫세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 1977년: 나사렛 예수에서 성모 마리아 역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1974년: 공포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초기 슬래셔 영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1980년대~1990년대: 사이코 4: 더 비기닝에서 노먼 베이츠의 어머니 역을 맡아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이 외에도 그녀는 성우로 활동하며 비디오 게임과 애니메이션에도 목소리를 더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5. 그녀의 마지막 재회와 유산

 

핫세는 2015년 영화 Social Suicide에서 로미오 역의 레오나드 위팅과 마지막으로 재회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공식 성명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엄청난 상실에 슬퍼하면서도, 동시에 올리비아가 우리 삶과 업계에 미친 지속적인 영향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그녀의 딸 인디아 아이슬리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며,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습니다.

6. 그녀의 삶을 기념하며

 

올리비아 핫세는 그녀의 아름다움, 연기력,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로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녀의 이름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